성욕은 순간순간 바뀐다. 한순간 매우 강렬해졌다가도 다음 순간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 잊어버린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성욕은 변덕스러운 것일까. 또 나이가 들면 성욕은 떨어지는 것일까. 필리핀의 일간지인 래플러(Rappler)에 실린 ‘성욕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1. 남자는 여자보다 성욕이 강하다?
남자가 여자보다 성욕이 강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보다 크게 과장된 면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은 하루에 34번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이 19번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수치다.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적잖은 사람들이 말하듯 온종일 섹스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또 남자는 성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잠에 대해서도 여자보다 더 자주 생각한다. 즉 남성은 성 충동에 지배된다기보다 필요(니즈)에 좌우되는 존재인 것이다.
2. 나이 들면 성욕도 떨어진다?
18~59세의 성인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서 성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욕까지 반드시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에서 이뤄진 다른 두 개의 연구결과는 성기능 저하나 성에 대한 태도, 파트너와의 관계 등이 성욕에 영향을 미친 것에 비해 나이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나이가 들면 성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3. 성욕이 높으면 섹스도 더 만족스럽다?
성욕은 분명 섹스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성욕이 높을수록 성생활이 더 만족스럽다는 것이 입증된 연구결과도 있다.
4. 성욕을 좌우하는 것은?
성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특히 호르몬이 있는데,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결정적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성욕도 높다. 그러나 여성에게선 그 상관 관계가 불확실하다. 여성의 성욕은 배란 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특히 파트너가 있는 여성에 비해 독신 여성은 여성호르몬 수치가 성욕에 큰 영향을 미친다.
5. 피임약은 성욕을 떨어뜨린다?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여성은 피임약을 먹는다고 해서 성욕이 저하되지 않는다. 성욕이 떨어졌다는 여성도 있지만, 오히려 성욕이 더 커졌다는 경우도 있다.
이신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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