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제의 틀을 깨고 자유분방하게 성관계를 맺고 있는 커플들이 부부들보다 질투를 덜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자간 연애를 하는 커플들이 부부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관계 만족도와 신뢰도를 보이며, 질투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세 이상의 2,124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두 사람 사이가 부부관계인지 다자간 연애 관계인지에 따라 한쪽 또는 양쪽 파트너와의 관계의 질에 대해 질문했다.
또 관계 만족도·파트너에 대한 헌신성·신뢰도·질투심·새로운 관계의 애정도 등 다양한 관계의 구성 요소를 평가하도록 부탁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부관계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과 다자간 연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관계 만족도와 애정도 측면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자간 연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질투심이 더 낮고 신뢰도는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는 일부일처제의 장점으로 더 높은 수준의 헌신성·신뢰성·애정을 기대하는 사회통념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자간 연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남편 또는 아내와의 관계 만족도 및 이들에 대한 신뢰성·헌신성·애정도는 불륜 파트너들보다 더 높았다. 이는 불륜 남녀들이 자신들의 남편 또는 아내의 행복에 썩 신경 쓰지 않는다는 가정에는 어긋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테리 콘리 교수는 “전반적으로, 일부일처제에 충실한 사람들과 다자간 연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 결과가 거의 똑같았다”고 밝혔다. 또 “이는 일부일처제가 더 큰 장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내용은 ‘심리학 조망’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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