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우 부부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뒤 임신에 성공하는 데는 평균 183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중 평균 78회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육아 사이트 ‘채널 맘’(ChannelMum.com)이 부부 1,194쌍을 대상으로 임신을 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부부는 출산을 결심한 뒤 임신할 때까지 월 평균 13회 성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임신 성공 부부는 성관계 때 남성상위 체위(선교사 체위)를 가장 많이 취했다. 후배위(도기 스타일-Doggy style)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아이를 갖기 위해 보통사람들보다 더 많이 성관계를 갖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는 성관계를 월 21~25회, 10%는 월 15~20회 가졌다고 답변했다.
반면 매월 딱 1회 성관계를 갖고 임신한 사람도 5%나 됐다.
여성의 약 3분의 1과 남성의 51%는 성관계를 더 많이 갖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18%는 임신을 하기 위한 성관계가 쾌락이 아니라 일종의 고역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43%는 임신하지 못했을 때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꼈다고 실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침실에서 리드하는 쪽은 여성들이었다. 여성의 약 40%는 성관계를 더 자주 가지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또 여성의 13%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섹시한 속옷까지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16명 가운데 1명꼴은 ‘임신 휴일’이나 주말휴가를 특별히 마련하기도 했으며, 여성의 약 50%는 배란일에 맞춰 성관계를 맺으려고 애썼고, 39%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비타민 제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는 배란주기와 성 예측 달력 등 정통성이 없는 방법을 더 많이 사용했다고 답변했다.
‘채널 맘’ 창립자 시오반 프리가드는 “13은 불행의 숫자가 아니라, 임신하는 데 필요한 월 평균 성관계 횟수를 뜻하는 행운의 숫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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