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 여성의 밤을 움켜쥘 것인가. 독일의 두 성인용품 업체가 한국에서 ‘공알 전쟁’을 벌인다. 독일의 온라인 성인용품 쇼핑몰 EIS가 개발한 클리토리스 진공 자극기기 새티스파이어(Satisfyer)가 국내 성인용품 유통업체 도쿄통상을 통해 국내 상륙, 지금까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epi24사의 우머나이저(Womanizer)에게 도전장을 낸 것.
두 회사 제품 모두 진공 흡입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유사품’이다. 여성 세계에서 깃대는 우머나이저가 꽂았다. 2015년 출시와 동시에 유럽과 미국에서 15만대를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듬해부터 ‘밤의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은 플레저에어 테크놀로지(PleasureAir Technology) 기술로 국제 특허를 받았고 ‘여성 성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에게서는 질이 성감의 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클리토리스가 주인이라는 이론의 명백한 증거가 되고 있는 것. 미국의 인기 성 칼럼니스트인 댄 새비지는 《올 어바웃 섹스》에서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오르가슴은 단 한 가지 유형, 즉 클리토리스 오르가슴뿐”이라고 단언했는데, 우머나이저는 여성을 황홀경으로 이끌면서 이를 입증하는 무기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말에는 미국의 유명 비뇨기과 의사 제니퍼 버먼의 연구에서 우머나이저가 폐경기 여성의 오르가슴 장애를 획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학계가 시끌벅적했다. 이를 성기구가 아닌 의료기구로 분류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품절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우머나이저는 투박한 디자인에 비해서 높은 가격 때문에 보다 많은 여성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 독일의 온라인 쇼핑몰 회사 EIS는 이 점에 주목했다. “여성의 자위기구는 진공청소기를 갖고 놀던 여성에게서 출발했다는데….”
EIS는 특허의 틈새를 파고든 새티스파이어를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았다. 우머나이저 가격의 절반 정도에 가볍고 기능은 흡사하며 디자인에까지 신경 쓴 제품이 나오자 여성들은 열광했다. 미국에 상륙하자마자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미국의 여성잡지 《글래머》는 새티스파이어를 ‘2016년 최고의 섹스 토이’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 씨가 운영하는 ‘은하선토이’에서 공동구매해서 완판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epi24사는 새티스파이어가 자사 제품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면서 특허권 소송을 제기했고 “새티스파이어는 우머나이저의 짝퉁에 불과하다”고 몰아세웠다. EIS는 “우리는 우머나이저의 기술을 베끼지 않았으며 더구나 epi24가 문제 삼고 있는 제품은 단종됐다”면서 “지금은 디자인과 기능에서 초기에서 월등히 진화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개량품을 계속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경쟁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두 회사의 제품을 비교하는 기사와 블로그 글들이 넘쳐흐르고 있다.
도쿄통상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 첫선을 보이는 신제품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11단계의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며 클리토리스를 빨아 당기는 헤더 부분 크기를 대폭 키웠다. 기존 모델의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제품 버튼에 은은한 LED 조명을 넣었다. 도쿄통상은 남녀가 함께 자극을 받는 파트너, 파트너 플러스, 파트너 웨일 등의 제품도 함께 선보이면서 우머나이저의 아성을 허물어뜨리려고 한다.
여성 공알 자극을 움켜쥐어야 할 우머나이저는 국내 유통업체 코스모스를 통해 방어전에 나섰다. 코스모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성인용품점 레드 컨테이너에서 깜찍한 립스틱 모양의 ‘우머나이저 2Go’를 출시하면서 각종 판촉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 이태원, 홍대입구 등의 매장에선 진열대의 맨 앞에서 우머나이저와 새티스파이어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성인쇼핑몰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성인쇼핑몰 바디로닷컴의 조한주 유통본부장은 “새티스파이어를 선보이면서 고가의 윤활제, 콘돔 등 사은품을 곁들이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면서 “곧 우머나이저 2Go를 런칭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고객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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