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괴상한 연구에 돈과 젊음·열정을 쏟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서양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이상한 섹스 연구를 많이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외신에 보도된 ‘섹스에 관한 가장 괴상한 연구 5가지’를 소개한다.
1. 콘돔 끼지 않는 성관계가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성행동 아카이브’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성교 등 콘돔을 끼지 않고 하는 성관계는 여성의 정신·육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여성 293명을 대상으로 성생활의 구체적인 내용을 평가하고, 정신 구조를 분석하기 위한 두 가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팀은 이어 여성들의 인체 내부에서 순환하고 있는 정액의 정장(정자를 뺀 부분)을 측정해 설문조사 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성관계 때 콘돔 사용을 자주 거부한 여성들은 콘돔을 항상 또는 통상적으로 사용한 여성들보다 우울증을 훨씬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정액 내 ‘기분 전환 화학물질’이 건강을 증진한다. 이 화학물질에는 애정과 관련 있는 코르티솔, 기분을 좋게 하는 옥시토신, 항우울 특성을 지닌 세로토닌 등이 있다.
그러나 콘돔을 끼지 않는다고 해서 여성이 더 행복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건 좋은 생각도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성병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통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2.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으면 자위행위를 더 많이 한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자위행위의 빈도와 성관계의 빈도, 그리고 이 두 가지 성행위를 모두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빈도 등에 대해 여성 196명에게 물었다. 연구팀이 실험 대상자들의 침 샘플을 분석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들이 가장 높은 자위행위 욕구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여성들은 파트너와의 성관계에 대한 욕구도 더 낮았다.
연구팀은 높은 수치의 테스토스테론이 더 높은 스트레스를 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높은 스트레스가 성욕 결핍과 스스로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려는 여성들의 욕구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여성의 입술로 오르가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2011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입술 모양을 보면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여성 258명을 대상으로 질 오르가슴 경험 능력과 입술 모양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뒤 분석했다. 그 결과, 윗 입술의 중간선에 있는 돌출부(작은 돌기)가 유난히 툭 튀어나온 여성들이 질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웨스트오브 스코틀랜드대학교 연구팀은 태아의 돌출부가 어떤 모양이든, 태아가 여성으로 자라날 때까지 질의 오르가슴에 영향을 주는 동일한 신경회로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4. 성관계 때 양말을 신으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성관계 때 양말을 신는 것뿐만 아니라, 침실의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교 연구팀은 성관계 때 발이 차가워 불편한 여성들에게 양말을 주고 신게 했다. 그 결과, 당초 50%에 불과했던 실험 대상 여성들의 오르가슴 도달률이 80%로 대폭 높아졌다고 밝혔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면 불안·공포·위험 신호를 맡는 뇌 부위인 편도선과 전두엽 피질이 진정된다.
5. 걸음걸이를 보면 질 오르가슴을 잘 느낄지 알 수 있다
‘성행동 아카이브’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열정적이고 유연하게 걷는 여성들은 질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여성들에게 성행동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하게 했다. 그런 뒤 이들 여성을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는 집단, 드물게 느끼는 집단 등 2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따뜻한 해변으로 놀러가는 것 같은 즐거운 생각을 하며 100m를 걷게 했다. 또 그들의 환상 속 남성과 함께 걷는 생각을 하며 다시 100m를 걷게 했다.
연구팀은 이 여성들을 알지 못하는 성 과학자 2명에게 그녀들의 걸음걸이를 보고 평가하도록 했다. 성 과학자들은 이들 여성이 속한 그룹의 81%를 정확하게 알아맞혔다. 연구팀은 질 오르가슴을 잘 느끼는 여성들의 경우, 골반 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아 걸음걸이가 자연스럽고 유연해 진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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