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시 사태가 벌어지면서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흡하고 마시는 제품도 문제지만, 가장 은밀한 곳에 사용하는 섹스토이의 안전성도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미국 온라인 매체 엘리트데일리가 지난 11일 섹스토이 소재를 깐깐하게 평가했다.
1. 다공성 제품
일반적으로 다공성 섹스토이는 세균이 성장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수많은 외부구멍에서 세균이 서식한다. 이 때문에 다공성 제품은 꼭 콘돔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물로 씻어도 완벽하지 않고 살균도 불가능한 것이 이 재료의 최대 단점. 제품을 고를 때 ‘non-porous’라고 쓰인 걸 고르면 비 다공성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2. 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원료로 어린이 장난감과 다양한 생활용품에 폭넓게 쓰이는 화학물질이지만 이 성분에 오래 노출되면 유방암과 ADHD, 당뇨병, 지능발달저하, 자폐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와 유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저렴한 섹스토이는 대개 프탈레이트 재질일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 ‘phthalate-free’라고 쓰인 제품을 고르고, 화학적인 냄새가 심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
3. 젤리
젤리로 만들어진 섹스토이는 촉감과 탄성이 신체와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젤리로 만든 섹스토이에는 대개 프탈레이트가 함유돼 있다. 저렴한 재료 중 하나다.
4. 고무
라텍스 제품이다.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자신의 알레르기 반응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완벽하게 살균할 수 없으므로 콘돔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실리콘
안전한 재질로 손꼽힌다. 신체와 비슷한 촉감을 가지고 있고 탄성이 뛰어나 섹스인형의 주재료로 쓰인다. 실리콘으로 잘 만들어진 섹스토이는 거의 사람의 몸 느낌과 비슷할 정도 촉감이 부드럽다. 단점은 비용이 비싸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인 젤리나 PVC 재질의 섹스토이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뛰어나다.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6. 유리
강화유리는 섹스토이에서 가장 안전한 재료다. 비독성, 비다공성인데다 오래 사용해도 형태 변형이 없다. 이물질이 묻었을 때도 삶거나 씻어 간단히 살균할 수 있다. 좀 딱딱한 것이 단점이지만, G-스팟 자극용으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 마치 롤리팝 같은 컬러풀한 유리봉은 시각적인 재미도 줄 수 있다. 유리 소재 제품은 윤활제와 함께 사용하고,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딱딱한 섹스 토이는 케겔 운동 용 혹은 남성 전립선 자극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김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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