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침대 위의 성관계와 자위행위로만 오르가슴을 느낄까? 그렇지 않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운동성 오르가슴’(Exercise-induced orgasms) 또는 ‘코어가슴’(coregasm)이라 불린다.
이 오르가슴은 과학 문헌에서도 50년 이상 인정을 받았다. 또 성과학자 알프레드 킨제이 박사가 1953년에 쓴 책 ‘여성의 성 행동’ (Sexual Behaviour in the Human Female)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킨제이 박사는 조사 대상 여성들의 약 5%가 코어가슴(운동성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해 자세히 묘사했다. 다른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인디애나대가 2012년 여성 53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6%가 코어가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의 코어가슴은 자전거 타기· 로프 클라이밍·요가·역도·달리기 등에서 느낄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강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가장 흔한 운동은 레그풀업(다리 앞으로 들어올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코어가슴은 어떻게 일어날까? 기본적으로 여성의 생식기와 연결된 근육과 운동 때 방출되는 엔돌핀의 조합이 쾌감을 준다. 성 전문가 트레이시 콕스에 위하면, 생식기 혈류의 강렬한 성적 쾌락을 인체가 더 이상 방아들일 수 없을 때 오르가슴이 발생한다. 여성이 성적으로 긴장하면 질 근육이 수축된다. 여성은 운이 좋을 경우, 첫 오르가슴 이후 성적 자극이 계속되면 2회 이상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트레이시 콕스는 “여성의 약 10%가 운동 중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다”며 “일부 여성들은 젖꼭지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심지어 재채기를 할 때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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