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을 하되 효과적으로 하는 커플들이 관계를 더 오래 지속하고, 더 행복하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결정적 순간의 대화’(Crucial Conversations)의 공동 저자인 조지프 그레니가 성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다툼을 효과적으로 하는 커플들은 민감한 쟁점을 감추는 데 급급한 커플들보다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확률이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프 그레니는 “우리는 털어놓고 말을 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친밀감·신뢰감·유대감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분명한 위험에만 급급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커플들이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논쟁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꼴 이상은 서툰 의사소통이 관계의 실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 서툰 의사소통을 관계 실패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대화가 매끄럽지 못할 때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0%도 채 안 됐다.
그레니는 커플들이 논의하기 가장 힘든 쟁점 3가지로 성관계·재정문제·참기 힘든 습관 등을 꼽았다. 또 긴밀한 대화는 진실을 드러내 친밀감·신뢰감·유대감을 부쩍 높여주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파트너와의 효과적인 논쟁 방법 10가지다.
1. 생각을 정리하라.
2. 합리적·이성적이고 품위 있는 사람이 왜 파트너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유연하게 판단하라.
3. 불평하기 전에 확인하라.
4. 곧바로 쟁점을 붙들고 논쟁에 들어가지 마라. 우선 당신이 파트너를 존중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려라.
5. (상상이 아니라) 사실로 시작하라.
6. 비난·판단하거나 분노를 일으키는 말을 피하라.
7. 정직한 태도를 취하라.
8. 사실을 밝히고, 당신이 우려하는 이유를 말하라. 하지만 이를 비난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의견으로 공유하라.
9. 대화를 요청하라.
10. 파트너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는다면, 상대방은 더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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