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크기와 발기부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고통 받는 남성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발기부전으로 첫 진료를 받는 남성들의 약 4분의 1이 4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이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영국 약품·화장품 소매업체인 슈퍼드러그의 온라인닥터는 최근 설문조사를 벌였다. 18~75세 유럽인·미국인 1,296명에게 음경의 발기·크기 등 남성 성건강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항목 별 조사 결과 및 분석 내용이다.
◇ 음경 크기와 만족 여부 = 응답한 남성들 가운데 자신의 음경 크기에 불만족한다고 밝힌 비율은 약 12.5%에 그쳤다. 나머지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음경 크기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평상 시 음경의 평균 크기(길이)는 유럽인 8.9cm, 미국인 8.5cm였다. 또 발기 시 음경의 평균 크기는 유럽인 16.2cm, 미국인 16.8cm였다.
◇ 음경 확대 = 응답자의 10% 이상은 음경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음경 확대술과 알약·크림·음경펌프 등은 모두 더 큰 음경을 원하는 남성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 성관계 중 발기 지속시간 = 밀레니얼 세대의 약 9%는 발기 지속시간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또 베이비부머의 약 8.5%, X세대의 약 6%가 각각 발기 지속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호소했다.
◇ 발기 문제, 누구랑 상담하나? = 남성들의 약 70% 이상이 자신의 음경에 대해 아버지와 의논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50% 이상이 아버지보다는 남성 친구, 다른 중요한 사람들, 남녀 의사들과 자신들의 발기 문제를 의논하는 게 편하다고 답변했다. 남성들은 특히 남자 의사와의 상담이 가장 편하다고 밝혔다.
◇ 의사 상담 및 도움 여부 = 발기부전 증상과 관련해 의사와 상의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약 26%에 그쳤다. 의사는 문제의 뿌리를 알아내 적절한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만큼, 의사와의 상담은 매우 중요하다.
◇ 여성들에게 음경 크기가 중요한가? = 응답 여성들의 35% 이상은 음경 크기가 중요한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답변했다. 특히 25%는 음경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요하다고 답변한 여성들의 비율은 약 4%에 불과했다. 대부분 여성들은 음경이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 성관계 도중의 발기력 상실 = 응답한 여성들의 약 50%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발기력을 잃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여성들도 당혹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당사자인 남성들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발기력을 가끔 잃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성적 쾌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클리토리스 자극 등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드러그 측은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남성의 음경 크기·발기 부전 등 문제가 개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볍고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유럽인은 49%, 미국인은 51%였다. 여성이 46%, 남성이 54%였고 평균 연령은 35세였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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