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음경 이식 수술이 이뤄진다고 미국 매체 복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수술이 성공하면 세계적으로 성기 이식술이 성행할 전망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의료팀은 지난 해 상이군인 중 음경 이식 대상자를 선발했다. 기증자의 연령, 인종 등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수술이 진행된다. 고환은 둔 채 음경만 이식하는 수술이어서 정자 생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수술자는 향후 생물학적 자녀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전투 중 성기가 손상된 군인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총 1,367명이다. 손상 당시 대부분 35세 이하여서 성생활과 자녀 계획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홉킨스 의료 대변인 테일러 그레이엄은 미국 매체 필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군인은 다친 후 처음 깨어나면 제일 먼저 ‘성기가 온전한가?’를 확인한다. 그들에게 팔이나 다리 걱정은 차후의 문제”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의료팀은 이번을 포함해 60명을 수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60명이 수술 대기 중이다. 의료팀은 현재 상이군인만 수술하지만, 암 생존자나 트랜스젠더 등 많은 이들도 수술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 비용은 20만~40만 달러(한화 2억 3천만~4억 7천만 원)다.
성기 이식은 아직 개발 단계다. 현재 음경은 수술자의 신체 조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음경은 이식 후 발기가 불가능하다. 또 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이 없도록 줄기세포로 음경을 만드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전에도 두 번의 성기 이식 수술이 있었다. 2006년 중국이 최초였지만 실패로 끝났다. 기증자 변심으로 수술 15일 만에 음경을 다시 떼어냈기 때문이다. 2014년 남아프리카 사례는 수술자의 비뇨기능과 성기능 모두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이후 수술자는 자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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