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과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와 신화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속설이 적지 않다. 성욕과 관련한 질문을 받는 전문가들의 답변은 다른 건강 분야와 마찬가지로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가 프리벤션 닷컴(Prevention.com)을 참고해 ‘성욕과 관련된 6가지 신화와 진실’을 소개했다.
1. 남성은 10대, 여성은 30~40대에 성욕 절정
일반적으로 많이 거론되지만, 일부 터무니없는 내용은 남성의 성욕은 젊었을 때 절정에 달하는 데 비해, 여성의 성욕은 30~40대에 이르러 급증한다는 것이다.
호주 모나시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수전 데이비스 박사는 “27~45세 여성들이 젊은 시절에 비해 섹스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성들의 성욕이 30대에 대폭 높아진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30대 여성은 자신들의 몸과 섹스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편안함을 느끼며, 함께 잠자리에 드는 남성들은 30대 여성들을 만족하게 해주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나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수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충동이 더 강하며, 따라서 성욕이 10대 이후 벼랑에서 떨어지듯 급속히 낮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굴은 흥분을 자아낸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킨제이연구소 데브라 허베닉 박사(성건강증진센터장)는 이른바 ‘정력제’로 불리는 음식이 성욕을 높여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낭만적으로 해산물을 먹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외출하면 차후 침대에서 쾌락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게 해산물 덕분은 아니다.
3. 산아 제한이 성욕을 억누른다
데이비스 박사는 여성들이 산아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을 때 성욕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은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오히려 성욕이 증가한다. 연구 저자들은 산아 제한이 여성의 성욕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기술했다.
4. 폐경 후 성욕이 뚝 떨어진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의학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은 폐경 후 성욕이 낮아지나, 폐경 후 여성 가운데 50%는 폐경 전에 비해 성욕에 별 차이가 없다.
5. 섹스를 하지 않으면 성욕이 감소한다
데이비스 박사와 허베닉 박사는 성관계로 인한 행복감과 파트너와 잘 지내는 것이 성욕과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데이비드 박사는 새로운 섹스 파트너도 성욕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성욕은 침대에서 함께 즐길 사람이 있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6. 성욕을 높이고 싶다고?
흥분하게 만드는 새로운 파트너를 발견하는 것과는 별개로, 건강한 생활방식을 택해 삶을 꾸리는 게 건강한 성욕과 관련이 있다고 데이비스 박사는 말한다. 허베닉 박사도 규칙적인 운동, 좋은 하룻밤의 수면, 지중해식 다이어트, 요가 등이 성욕을 포함한 긍정적인 성기능과 각각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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