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관한 대화는 아무래도 쑥스럽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 치료사 글로리아 브래임 박사는 “파트너와 섹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화하지 않고서는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당신의 욕구를 더 많이 표현하고, 좋아하는 행동을 요청하고, 파트너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행동한다면 성생활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부 전문 매체 브라이드닷컴(brides.com)은 ‘더 나은 섹스를 위한 6가지 대화’를 소개했다.
1. 성관계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라
파트너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성생활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체위를 좋아하는지, 외설적인 행위를 원하는지 솔직히 물어봐야 한다. 성 치료사인 마들렌 카스텔라노스 박사는 “많은 사람이 이런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트너가 신호를 보냈는데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잘못 해석하고, 심지어 파트너를 무시한다면 파트너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영영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2. 가장 흥분케 하는 요소, 기분 잡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말하라
파트너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면, 이제는 이야기해야 한다. 브래임 박사는 “파트너가 성욕을 계속 갖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은 파트너를 흥분하게 하는 요소를 제대로 알아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분 잡치게 하는 특정 행위, 체위 또는 단어가 있을 경우 파트너에게 즉시 털어놓는다면 공연히 침대에서 화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섹스에 대한 환상을 터놓고 이야기하라
어떤 사람들은 파트너에게 책잡힐까 무서워 섹스에 대한 환상을 잘 털어놓지 못한다. 그러나 성 치료사인 캣 밴 커크 박사는 “성생활에서는 섹스에 대한 환상을 많이 이야기하면 할수록 섹스가 더 재미있고 더 좋아지는 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섹스에 대한 환상을 말한다고 해서 그걸 반드시 실행에 옮길 필요는 없으며, 때론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흥분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4. 섹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라
인생이 바뀌듯이, 성생활도 바뀌게 마련이다. 카스텔라노스 박사는 “성생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 성관계가 더 긍정적·도전적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두 사람은 상황이 더 나아진 걸 자축하고 성관계의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 신체적 한계를 논의하라
신체적 한계 때문에 특정 성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브래임 박사는 “신체적인 문제로 특정 체위를 하지 못하거나 삽입이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임신으로 섹스의 느낌이 예전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방치해선 안 된다. 브래임 박사는 “파트너가 당신의 특별한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 신혼여행 후 일정을 계획하라.
신혼여행이 끝난 뒤 성생활에 불꽃이 살아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밴 커크 박사는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면, 성관계도 밀물과 썰물처럼 부침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는 “바람직한 성생활을 위해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짧은 섹스를 하든, 애무를 하든, 발을 문질러주든 두 사람이 계속 접촉하면 생화학적 유대관계를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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