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으로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음조가 과연 있을까. 일부에서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여러 음조를 시험해 본 결과, 특정 악기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영자신문 데칸 크로니클은 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했던 악기인 블래스터 빔(Blaster Beam)이 여성의 오르가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래스터 빔은 데이비드 헉슬리에 의해 발명됐다. 이 악기는 1979년부터 영화 ‘스타트렉’의 사운드 트랙에 등장했으며, 날카로운 소리로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괴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뉴욕의 한 콘서트에서 이 악기가 연주됐을 때 몇몇 여성들이 저절로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동안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희귀한 꽃부터 침실의 다양한 행동과 성격적 특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이 거론됐다.
그런데 여성들이 이렇다 할 노력을 쏟지 않고도 특정 음조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오르가슴은 음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동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소리를 정확히 낼 경우 오르가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오르가슴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자신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렸다. 한 남자는 그의 여자 친구에게 베이스앰프 위에 앉도록 하고 F# 음표를 연주했는데, 그녀가 급기야 쾌락에 빠져 비명을 질렀다고 썼다.
어떤 사람은 블래스터 빔 사운드를 연주할 때 여자 친구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더 큰 소리로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썼다. 그녀는 의자에서 거의 넘어질 뻔했고 그 음악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헉슬리는 “그런 현상은 결코 거짓이 아니며, 나도 많은 여성들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블래스터 빔의 바로 그 음조는 피아노의 ‘E’ 음표보다 더 밑에 있는 가장 낮은 음표에 해당하는 소리다.
김영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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