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첫 번째 남성 동성애 커플이 대리모를 통해 여자 세쌍둥이를 낳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성별 선택을 통해 여아를 갖겠다는 것인데, 이는 영국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문제의 부부는 배리와 토니 드루윗-발로우로, 이들은 이미 4명의 남자아이와 한 명의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태아 상태에서의 성별 선택이 합법적인 미국에서 이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커플의 가장 어린아이는 6개월 된 쌍둥이로 이들 두 아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임신 클리닉에서 수정됐었는데, 이 클리닉에는 아직 10개의 난자가 남아 있다. 세쌍둥이를 낳기 위한 태아는 자신들의 정자와 브라질 모델의 난자로 수정된 것으로, 이 브라질 모델은 난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5만 파운드를 받았다.
배리와 토니의 계획에 대해 ‘크리스천 콘서른(Christian Concern)’의 대변인은 “이는 유아 매매 행위이며 자연질서를 왜곡하는 것이다”며 “아이들은 자연의 선물이며 우리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상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산부인학 블로거이며 간호사인 리사 앤 매거맨은 안전성을 우려했다. 그녀는 “세쌍둥이 임신은 매우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만 있는 건 아니다. 랭카스터 대학의 스티븐 윌킨슨 교수는 “이들 커플이 성선택을 하려는 걸 금지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옹호했다.
영국 에식스에 사는 드루윗-발로우 커플은 1999년 처음으로 ‘아빠들’이 됐으며 당시 출산은 대리모를 통해서 이뤄졌다.
이신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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